|
박용만 ㈜두산 사장이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 그룹의 경영실무를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할 예정이다. 17일 두산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초 이사회를 열어 박 사장의 그룹 부회장 승진을 확정할 계획이며 앞으로 박 사장이 그룹을 총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 총수인 박용오 회장은 굵직한 대외업무 챙기기에 여념이 없고 박용성 회장도 대한상공회의소와 국제상업회의소 회장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단체장을 맡고 있어 박 사장이 부회장 자리를 맡아 경영실무를 통괄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이 인수 중인 대우종합기계 인수단에는 현재 인수팀장을 맡고 있는 최승철 두산메카텍 사장이 내정됐으며 대우종기 실사팀원들도 인수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실사팀에는 양희선 두산중공업 상무(팀장)의 인솔 아래 박용성 회장의 장남 박진원 전략기획본부 상무와 안기명 두산메카텍 상무 등이 활동 중이다. 두산그룹은 또 전략기획본부 내의 기획ㆍ인력ㆍ재무 등 6개 팀 이외에 법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팀장에는 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의 전직 법조인이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내정된 인사로 그룹의 3세 경영구도 확립과 4세 경영수업 본격화가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두산그룹 회장단에는 고(故) 박두병 회장의 여섯 아들 중 박용권(장남) 그룹 명예회장, 박용오(차남) 그룹 회장, 박용성(삼남) 두산중공업 회장 등 3세들이 포진해 있다. 또 4세 중에는 박정원 ㈜두산 상사BG 사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5명이 경영실무수업을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