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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설 선물도 '알뜰·실속' 선호

1만~2만원대 상품 대량구매 업체들 대폭 늘어

기업들의 설 선물 선택에도 알뜰·실속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설을 앞두고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은 기업들의 구매력 상승으로 고가 선물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론 직원들 선물용 등으로 1만~2만원대 상품을 대량구매하는 기업들도 덩달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저가형 선호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 3일까지 6일동안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대비 75%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기업대상 매출 증가율이 40%대에 육박했는데, 상품군별로도 기업구매가 많은 정육, 갈비 등의 신장률이 각각 77%, 55%에 달했다. 롯데백화점이 기획한 고가선물세트의 경우 지난 한달동안 5,000만원짜리 세트 30개중 27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기업의 고급형선물 수요가 많은 편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80%대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외용을 제외하고 기업들이 관계사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물을 예년과 달리 많이 준비하면서 저가형 세트를 대거 구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학순 신세계백화점 법인담당팀장은 "식용유나 비누·치약등 1만~2만원대 세트를 한꺼번에 500개 이상 주문하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도 기업수요 증가 덕을 보고 있다. 신세계이마트는 지난 2일까지 6일간 설 선물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60%이상 늘었다. 홈플러스도 5일동안 95% 증가했으며 롯데마트는 지난달 25일이후 1주일동안 2배나 늘었다. 구로 디지털단지와 인접해 지난해 이마트 점포중 택배건수 1위(1만2,000건)을 기록한 구로점은 이달들어 택배서비스건수가 지난해대비 20%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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