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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나홀로 성장'

부가가치 창출 48%불구 지방경제 기여는 10%대<br>수도권 경제 의존도는 강원이 64%넘어 최고


수도권 '나홀로 성장' 경제비중 절반 차지 불구 지방경제 파급 효과는 떨어져부가가치 창출 48%불구 지방경제 기여는 10%대수도권 경제 의존도는 강원이 64%넘어 최고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수도권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지만 산업의 전ㆍ후방 효과가 적어 지방 경제에 대한 기여도는 극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경제 규모가 갈수록 비대해지고 있지만 지방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게 아니라 외딴 섬처럼 '나홀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나 지방 균형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20일 한은이 발표한 '2003년 지역산업연관표로 본 지역별 경제구조 및 지역간 산업연관관계'에 따르면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북권, 경남권 등 6개 권역별로 경제구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인구의 47.6%가 집중된 수도권이 국가경제 산출액 가운데 44.9%, 부가가치의 47.9%의 창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수도권의 총산출액 가운데 여타 지역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한 이출(移出)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이출률은 16.5%에 불과했다. 이는 충청권(35.9%), 경북권(29.5%), 전라권(28.7%), 강원권(28.2%), 경남권(25.1%) 등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다른 지역들은 자체 생산한 재화ㆍ서비스 가운데 4분의1 이상을 여타 지역에 공급하는 경제구조인 데 반해 수도권은 여타 지역으로 공급하는 비중이 크게 낮다는 뜻이다. 또 다른 지역에서 구매한 재화ㆍ서비스의 비중을 나타내는 이입(移入)률도 수도권은 17.5%로 가장 낮았다. 반면 충청권은 31.8%, 경북권 31.1%, 강원권 30.9%, 경남권 26.5%, 전라권 25.2%를 나타냈다.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여타 지역에서 재화ㆍ서비스 구입 비중이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지역 자급률(자기지역 생산품에 대한 지역 내 수요액/지역 내 수요액 비중)은 수도권이 68.0%에 달해 충청권의 52.0%에 비해 무려 16%포인트나 높았고 전국 평균인 61.1%를 크게 웃돌았다. 한마디로 수도권은 다른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6개 권역 가운데 가장 낮은 셈이다. 이광준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도권의 경우 타 지역에 대한 수요 의존도와 타 지역 생산 유발률이 가장 낮아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급자족형 경제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나머지 지역은 서로 수요과 공급을 주고받는 교역형으로 일방적인 이출형이나 이입형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 지역으로부터 중간재를 구입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후방연관성은 강원권이 32.5%, 충청권 28.0%, 경북권 26.1%, 전라권 23.3%, 경남권 22.5%인 데 비해 수도권은 17.8%로 가장 낮았다. 타 지역에 중간재를 판매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전방연관성도 여타 지역은 35∼41% 수준인 데 비해 수도권은 19.0에 불과해 수도권이 제품의 생산ㆍ판매 과정에서 타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수도권의 인구 및 산업 집중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전ㆍ후방 효과는 가장 낮아 지역간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면서 지방의 균형적 산업발전을 도모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도권이 자급자족형 경제구조를 갖고 있지만 다른 지역은 수도권 수요에 의존하는 정도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시 수도권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 지역에서 생산돼 다른 지역으로 이출되는 제품의 지역별 구성비를 비교해본 결과 수도권으로 이출되는 비율이 공통적으로 가장 높았다. 타 지역 이출액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경북권이 40.4%로 가장 낮았고 강원권은 무려 64.3%에 달했다. 또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교역형 경제구조인 것은 각 지역간에 산업별로 편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도권과 강원권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나머지 지역은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짜여져 있다. 특히 경남권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무려 58.1%에 달했고 강원권은 건설업 비중이 16.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입력시간 : 2007/03/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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