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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重 '헌혈 3총사' 화제

김남수·권순두·송인화씨 무려 362회 헌혈

김남수(좌)씨와 권두수씨

“헌혈 정년인 64세까지는 쉬지않고 피를 나누어줄 작정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1인당 평균 100회가 넘는 헌혈을 계속해 온 울산 현대중공업의 사내 ‘헌혈 3총사’가 최근 헌혈 기피로 빚어지고 있는 혈액 부족 사태속에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남수(43세), 권순두(42세), 송인화(61세)씨. 이들은 지금까지 무려 362회나 헌혈에 참가, 일면식도 없는 남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아낌없이 피를 뽑고 있다. 해양공사기술부에 근무하는 김남수씨는 지난 81년 12월 첫 헌혈을 시작으로 25년 동안 무려 207회 헌혈에 나섰으며, 권순두 과장(기술교육원)은 92년부터 57회, 송인화(장비운영부)씨는 93년부터 56회 헌혈에 참여 했다. 지금까지 이들 3총사가 뽑은 혈액은 모두 12만8,000ml. 성인 남자의 평균 혈액량이 4,800ml인 것을 감안하면 자기 몸의 10배 가까이 헌납한 셈이다. 이들은 모두 50회 이상 헌혈을 달성한 공로로 각각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자로 선정돼 금장(金章)을 받기도 했다. 특히 정년퇴임 후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송인화씨는 6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 꾸준히 헌혈에 나서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 삼총사가 이렇게 많은 헌혈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성분헌혈(性分獻血)이란 헌혈방법을 택했기 때문. 성분헌혈은 혈액원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혈장 또는 혈소판만 추출(약500ml)한다. 성분 헌혈을 할 경우엔 2주 후면 다시 헌혈을 할 수가 있다. 김남수 씨는 “헌혈은 작은 희생으로 새 생명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가장 고귀한 봉사”라며 “헌혈을 할 때마다 간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건강상태를 통보 받을 수 있어 공짜로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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