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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총무] 언론대책 문건 국정조사 합의
입력1999-10-29 00:00:00
수정
1999.10.29 00:00:00
특히 문건 작성자인 문일현(文日鉉) 중앙일보 기자, 전달자인 이도준(李到俊) 평화방송 기자, 이종찬(李鍾贊) 국민회의 부총재, 정형근(鄭亨根) 한나라당의원 등 핵심관계자들이 망라된 가운데 다음달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국정조사는 이들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데다 여야가 증인 선정을 놓고 이견을 보여 국정조사 준비와 조사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3당 공동발의로 언론대책 문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며 조사 착수시점·조사기간·증인채택 문제 등 세부사항을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2시 본회의를 열어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하고 다음달 1일과 2일 야당의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무산된 경제분야 나머지 대정부질문을 진행하는 등 이틀 동안 공전된 국회 운영을 정상화시켰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전 언론대책 문건 파문과 관련, 『투명하고 한점 의혹없이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평화방송 李기자는 전날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를 찾아 자신이 鄭의원에게 문건을 전달했음을 밝힌데 이어 이날 오전 여의도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鄭의원이 문건폭로 후 「이종찬·이강래 라인이 작성한 것으로 믿고 있는 것 아니냐」고 나에게 유도성 질문을 했다』며 『내가 그것을 목도한 것도 아니고 사실을 확인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鄭의원은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이렇게 한번해야 정부도 정신 차리고, 언론도 각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는 국회에서 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李총재는 이번 사건 뒤에 숨어 있는 배경과 의혹을 한점 숨김없이 밝히고, 鄭의원도 국민을 현혹하고 나라를 혼란시킨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형근 의원은 28일 밤 이도준 기자가 문건전달자임을 전격 공개하면서 『(李기자가) 공작에 이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했다』며 「여권 공작설」을 제기하고 『(李기자로부터) 나중에 李전국정원장을 통해 이 문건이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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