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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창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교육사업을 중ㆍ고등학생 위주에서 벗어나 직장인까지 포괄하는 평생 교육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오재환(49ㆍ사진) YBM시사닷컴 대표는 9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취업난이 심화되고 조기 은퇴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중고생과 대학생 위주의 교육사업에서 직장인과 주부 등을 대상으로 문화와 여가활동, 취업 교육까지 가르치는 평생 교육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50년 전통의 YBM시사영어사를 기반으로 지난 2000년 설립된 YBM시사닷컴은 국내 어학 교육의 대명사로 온ㆍ오프라인 어학업계에서 강자로 군림해왔다. 2007년부터는 어학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로 전 세대 교육에 발판을 다졌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 교육 학원 '잉글루', 중고생 위주의 국가영어능력시험(NEAT), 대학생과 직장인 중심의 토익ㆍ토플 등 영어 교육에서 두드러진 강점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YBM시사닷컴의 행보가 바뀌고 있다. 기존의 영어 교육 위주에서 벗어나 학생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 교육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일 서울에서 오픈한 'YBM커리어캠퍼스 1호점'이다. YBM커리어캠퍼스 대학생과 직장인ㆍ주부 등 다양한 연령층에게 취업ㆍ직장ㆍ생활문화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사람들이 관심은 많지만 시작이 어려웠던 '파워블로거되는 법' '배낭여행 준비' 등 가벼운 주제에서부터 '경영ㆍ경제특강' '명화ㆍ명품 감상법' 등 전문적인 분야까지 다양한 평생 교육 카테고리를 마련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오 대표는 "YBM커리어캠퍼스는 자격증 취업 컨설팅, 직무 향상 교육, 생활문화 교육 등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한 교육 서비스 공간"이라며 "지난 13년간 500여개 이상의 기업연수원에서 강의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남 지역 평생 교육의 메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 다양화를 위한 행보는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1월에는 초ㆍ중학교 수학 교육 브랜드 '매쓰루(mathoo)'를 출시해 수학 교육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매쓰루는 출범 6개월 만인 이번달에는 100호점을 돌파할 예정이다. 또 2010년 NEAT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NEAT 대비 모의고사를 올해부터는 지방의 학교와 학원까지 공급해 바뀌는 대입 교육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오재환 YBM시사닷컴 대표는 "토익과 토플시험을 주관하며 학생들의 취약 부분을 성적에 반영하는 독보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발전시켜 1대1 맞춤 수학 교육 매쓰루를 만들었고 NEAT도 다른 업체가 가질 수 없는 약점 분석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 진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 영어학습관인 잉글루를 2008년 일본 시장에 수출하는 성과를 보였다. 일본의 에반(EVAN)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일본 교육 시장에 '렙톤(Lepton)'이라는 이름으로 진출해 7월 현재 매년 학습관이 100개씩 증가하며 일본 전역에 약 330여개까지 학습관을 확보한 상태다.
오 대표는 "최근 YBM시사닷컴의 영업이익이 하향세를 걷고 있다는 우려가 많지만 이는 잉글루와 매쓰루ㆍYBM커리어캠퍼스 등 다양한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교육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신규 투자와 사업을 통해 장기적인 그림을 그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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