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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동록사 사업·영업력 강화위해 "이공계 CEO 모셔라"
입력2004-04-06 00:00:00
수정
2004.04.06 00:00:00
이상훈 기자
영업 악화에 시달리는 등록 기업들이 이공계 출신 전문 경영인(CEO) 영입으로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12월 결산 등록 법인 가운데 쎄라텍ㆍ어울림정보ㆍ 동보중공업ㆍ평화정공 등이 이사회결의를 통해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실적이 나빠지면서 경영 마인드에 실무지식까지 겸비한 CEO를 발탁, 사업 다각화나 영업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쎄라텍은 지난해 108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공개적으로 새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지난 11월 안병준 당시 대표이사의 사임으로전문경영인 영입 때까지 오세종 대표이사 체제로 꾸려나가다, 지난달 31일 허상씨를 선임했다.
허 신임 대표이사는 인하대 공대를 거쳐 LG전자 설계실장, 톰슨(Thomson)기술이사, 다이나캐스트(DYNACAST)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해박한 실무경험 을 갖고 있다.
어울림정보는 지난해 33억원의 순 손실을 내는 등 영업악화에다 전 대표이 사의 불공정 거래 혐의까지 불거지자, 엔지니어 출신의 전문경영인 영입을 카드로 빼 들었다. 신임 박종일 사장은 컴퓨터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한국증권전산 전무, 플러스 기술 사장 등을 지냈다.
동보중공업도 영업력 강화를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인 스페코 중공업에서 임원을 지낸 공학박사 출신의 이성원씨를 스카우트했다.
이밖에 평화정공은 해외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계공학을 전공한 현대자동차 미국 현지법인 이사 출신의 이명현씨를 대표이사로 선임, 김상태 기존 대표이사와 투톱 체제로 정비했다.
한 증권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들은 실무경험과 기술력을 경영 지식과 접목하는 데 있어 탁월한 편”이라며 “특히 지분 참여 없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이라는 점에서 투명성 제고및 책임경영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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