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 일시적… 오히려 매수기회" 연세 노벨 포럼-노벨 경제학상 받은 美스미스 교수 인터뷰서브프라임 사태 해결 시간 걸리지만세계경제 펀더멘털에 큰 영향 없을것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관련기사 서브프라임 파장 '낙관 VS 비관' 팽팽 FRB 내부서도 경기전망 갈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야기한 세계 증시 조정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해결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세계 경제 펀더멘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닙니다.” 제2회 연세노벨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버넌 L 스미스(Vernon L Smithㆍ사진) 미국 조지메이슨대 경제학 교수는 11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증시 및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스미스 교수는 “젊은 사람들에게 40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것을 전제로 주식 투자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도 퇴직연금을 100% 주식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스미스 교수가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그는 “증시가 조정을 받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며 낙관론을 피력했던 그는 그동안 주가가 너무 올라 매수 기회를 놓쳤던 투자자들에게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현재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스미스 교수는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한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교육열과 인적 자원의 적극적인 활용, 그리고 기술개발에 있었다”며 “자유경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또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의 대기업들이 앞으로 세계 경제성장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성장에 초점을 맞췄던 한국의 정책기조가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저소득층이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두뇌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출했다. 그는 “한국의 인재들이 보다 넓은 교육의 기회를 얻기 위해 해외에 나가서 공부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국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이들을 다시 불러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 나간 인재들이 본국에서 보다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당근’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스미스 교수는 이날 오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세계 경제의 도전과 응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정치적 이슈나 갈등의 대상으로서의 세계화가 아니라 세계화가 이뤄지게 된 기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화는 사회ㆍ경제적 측면의 개선을 추구하는 것에서 기원했다”면서 “모든 국가들이 자국 국민들에게 자기계발 및 고용의 기회를 확대해줌으로써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바로 세계화”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9/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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