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화학주가 최근 중국의 잇단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학업종지수는 6일 4,281.72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6월 이후 3.9% 상승했다. 이로써 화확업종지수는 단기 저점을 찍은 지난달 4일(3,915.43)과 비교하면 9% 이상, 지난 6월 이후에는 3.9% 오른 것이다. 지난해 6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0.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뛴 것이다.
그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화학주가 최근 회생의 기운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 그 동안 화학주는 중국경기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실적 부진 가능성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11% 이상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하며 등 올 들어서만 2.01% 내려갔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78%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낙 폭이 큰 셈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학업종은 최근 국제유가, 에틸렌 제조마진, 영업실적의 세 가지 지표 모두 하락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며 “2ㆍ4분기에 범용제품을 생산하는 호남석유, 금호석유의 등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하락하며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며 경기 부양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자 화학주도 실적회복의 모멘텀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최근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통화량이 늘어나게 됐고 자금여력이 생긴 기업들이 제품생산과 원재료 수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화학업체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 역시 “과거의 사례를 비춰보면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낮게 유지한 상화에선 화학수요가 반등했다”며 “대표적 화학주인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4ㆍ4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6,7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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