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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매각작업 재개…"연내 우선협상자 선정"

4년간 주인을 찾지 못했던 현대건설의 매각작업이 다시 추진된다. 외환은행 등 현대건설 채권단은 29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현대건설 매각자문사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초 매각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대건설 인수합병(M&A) 절차에 들어간다. 그동안 현대건설 M&A에 반대 입장을 보여온 정책금융공사도 이날 최종적으로 동의서를 보내왔다. 채권단은 실사와 매각공고, 예비입찰자 선정 등을 거쳐 늦어도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초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매각제한 지분 35% 가운데 매각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이 8.7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책금융공사는 7.90%, 우리은행은 7.50%를 가졌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 이전에 매각주간사 선정을 완료할 것”이라며 “국내외의 모든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현대건설 인수전에 ‘범(汎) 현대가’ 간의 경쟁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가 탄생의 근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KCC,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등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현대상선 지분 8.3%를 보유해 현대가 가운데 누구 품에 안기냐에 따라 현대그룹의 존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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