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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환율 영향 제한적… 전·차군단 하이킥 못 막는다

달러강세 따른 주가 전망

급격한 원화강세 가능성 낮아 실적영향 미미

IT·자동차 밸류에이션 매력 높아 다시 각광

삼성전자 130만원대 복귀해 시장 주도할 듯


IT와 자동차주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올 들어 5조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다시 돌아서면서, 가격대가 내려온 대형주들을 쓸어담는 분위기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130만원대에 복귀한 것을 필두로 저평가된 전기전자·자동차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환율이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원화강세가 예상되면서 전차군단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환율에 민감한 IT와 자동차주가 4월 증시에선 환율에 발목을 잡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어느 정도 원화 강세가 예상되지만, 예측 가능한 변동폭으로 이들 종목의 실적에 미치는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IT와 자동차주가 각광 받을 것이란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펀더멘털로 보면 4월 원·달러 환율이 1,050원 내외로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원화 강세 범위나 속도가 크지 않아서 자동차와 같은 수출주에는 좋지 않은 요인이지만 크게 영향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1,050원 이상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당장 IT와 자동차 업종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이라며 "달러 흐름과 상관 없이 약세 흐름을 보이던 엔화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IT·자동차에 환율이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라고 분석했다. 이어 양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이상, 엔·달러 환율이 105엔 이하라면 환율이 대표 수출주인 IT와 자동차에 미칠 영향력은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원·달러 환율은 1,060~1,080원대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 예상한다"며 "IT, 자동차 종목에 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와 자동차주의 1·4분기 실적에 미치는 환율의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4월 원·달러 환율 평균 1,070원대 전후로 환율 환경 나쁘지 않아 수출주의 환율관련 이익변동성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화강세가 IT, 자동차 업종의 실적전망을 크게 훼손할 정도로 급격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성국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화 강세는 부담이지만 글로벌 매크로가 2·4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IT와 자동차주에 큰 부담은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전차군단의 진격을 막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양 리서치센터장은 "통계적으로 3월 이후에는 코스닥 보다 코스피의 상대 수익률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 템포 빨라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은 우선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종목보다는 저PER주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IT와 자동차 등 대형주가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는 주장도 나왔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경쟁 업체들이 개선되는데 엔화 약세가 도움을 주고 있고, 이것이 상대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매력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4월까지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이라든지 엔화의 추가 약세를 주도할 이벤트가 적어 IT와 자동차 업종들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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