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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그룹] 채권단, 해태제과에 5,250억 출자전환
입력1999-01-28 00:00:00
수정
1999.01.28 00:00:00
협조융자 기업인 해태그룹의 주력기업 해태제과에 5,250억원의 출자전환이 추진된다. 또 제일제당이 해태음료 인수자로 사실상 확정됐으며 은행측이 당초 법정관리를 주장했던 해태전자는 여타 전자관련 계열사와 합병, 통합법인에 4,000억원 규모를 출자로 전환, 회생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해태그룹 채권단은 28일 종합금융사 등 2금융권 채권단 회의를 연 데 이어 29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고 해태그룹의 정상화방안을 논의한다.
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토대로 해태 채권단이 현재 논의하고 있는 그룹 정상화방안에 따르면 우선 해태제과의 경우 출자전환 금액을 당초 7,000억원에서 5,250억원으로 크게 줄이기로 했다. 또 유통과 상사가 합병, 출범하는 유통군의 경우 자산 일부를 추가로 매각키로 했다.
해태전자에 대해서는 해태에어로시스템·해태INC 등과 합병, 「전자군」으로 별도 설립해 4,000억원 가량을 출자로 전환키로 2금융권은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은행측에서 여전히 법정관리를 주장, 조율이 좀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해태음료는 제일제당이 인수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제일제당은 해태측에 퇴직금 인수대금 등을 포함, 2,6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 고위관계자는 『제일제당이 해태음료 종업원 전부를 승계키로 하는 등 우월한 인수조건을 내걸어 인수자로 사실상 확정됐다』며 『그러나 막판에 인수자가 외국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태그룹 채권단은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음료 인수기업을 확정할 방침이나 이후 중소납품업체 등 소위 상사채권단의 반발로 최종 매각까지는 다소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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