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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자회사 흡수·우회등록등 코스닥 M&A 악용많다"

코스닥등록법인의 인수ㆍ합병(M&A)이 대부분 부실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거나 우회 등록 등 위한 소모적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의 정강현 부회장은 16일 코스닥위원회가 개최한 ‘M&A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수년 동안의 등록법인의 M&A가 부실화된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시장의 건전성 제고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또 “(형식적이나마) 도움이 되는 등록기업간 합병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며 “지분변동기간 금지기간 단축, 소규모 지분변동 허용 등 코스닥위원회의 제도 완화 조치가 M&A의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99년 이후 M&A 전체 건수는 2000년에 가장 활발하게 시도됐다가 그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나마 합병성사 된 사례중에는 소규모의 자회사 흡수합병과 우회등록 등을 위한 피흡수 합병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등록기업간 합병도 200년 3건, 2002년 4건에서 지난해에는 1건으로 줄었으며 올해는 8월말까지 1건도 성사되지 못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의 퇴출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퇴출을 면하기 위한 제 3자 배정 유상증자까지 동원할 정도로 경영권에 집착하는 우리 기업정서도 M&A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닥 등록법인들의 M&A활성화를 위해 ▦주식매수청권의 인정범위나 수량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 ▦등록기업간 합병을 장려할 수 있는 유인책 ▦영업양수도, 주식교환 등 제도의 전반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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