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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과학문화도시]④제주도
입력2005-10-26 16:00:07
수정
2005.10.26 16:00:07
IT·BT·청정에너지 전략산업 육성<br>특별자치도 법안 마련 제도·산업구조 개편나서<br>첨단 기술단지·벤처지구 조성 등 인프라 확충도
제주도가 특별자치도 법률안 마련을 통해 행정ㆍ제도ㆍ산업구조 개편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침체에 접어든 지역경제를 살리고 제조업 비중이 3.6%에 불과한 산업구조를 안정된 구조로 개편함으로써 정보기술(IT)ㆍ바이오기술(BT)·청정에너지 등 전략산업 육성과 도민들의 과학기술 마인드가 아우러진 이상적인 과학문화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복안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법률안 구체화=제주도는 지난 7월 제주특별자치도 법률안을 주민투표에 부쳐 도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본격적인 세부실천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이 법률안이 연말 국회를 통과할 경우 몇몇 핵심 규제를 제외한 모든 권한이 제주도에 주어짐으로써 제주도는 자치행정을 통해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이 법안은 제주도를 관광ㆍ교육ㆍ의료의 국제화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이에 기반을 둔 ITㆍBTㆍ청정에너지 등 첨단산업을 제주의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산업개편도 뒤따를 전망이다.
◇다음컴 이전 IT산업 촉발=도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올들어 미래산업과의 생물산업 부서를 ITㆍBT부서로 확대 개편하고 이와 관련된 정책과 사업을 현실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T분야의 경우 지난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제주이전을 계기로 연초 제주시 오등동에 미디어연구소를 착공한 데 이어 제주이전이 완료된 반도체 설계ㆍ개발 제조업체인 ㈜EMLSI를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07년까지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도해 냈다.
신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을 위한 IT특화연구소를 집중 육성하며 지역 IT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신기술 개발사업 발굴을 위한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또한 오는 2011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해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하고 제주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 조성을 위해 2008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IT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사업이 추진되면서 첨단 IT산업의 ‘테스트베드’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 받은 데 힘입어 앞으로 정부의 839전략과 연계해 지상파 DMB, 휴대인터넷(WiBRO)서비스 등 각종 첨단 IT시범서비스 사업도 유치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건강 뷰티생물산업 인프라구축=제주도는 이와 함께 청정한 자연환경과 7,800여종의 다양한 생물종이 분포하고 있는 생물자원을 활용한 화장품, 건강기능성 식ㆍ의약품산업, 화훼ㆍ종자산업 등을 특화해 건강 뷰티생물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총 7,300억원을 투입, 관련 인프라 및 사업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283억원이 투입된 제주 바이오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이 내년 마무리되며 250억원이 투입되는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국비 100억원이 투자되는 제주아열대성 약용식물 재배시험장은 오는 2008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2003년 1월에 설립된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현재 제주지역 BT산업육성의 거점기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는 이외에도 제주생물자원산업화 지원센터와 제주 생물자원 스크리닝 센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의 공동과제 연구, 한방산업 육성계획 수립, 곤충자원을 활용한 산업화 방안 연구 및 관광과 연계된 테마파크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정에너지 육성=도는 제주지역을 청정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아래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총 13개 사업에 1조3,68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제주도는 이 기간 동안 민자 등 총 2,713억8,700만원을 투자, 도내 전력수요의 10% 이상을 풍력발전으로 대체하고 그린빌리지 조성, 태양에너지 보급, 수소에너지 개발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청정에너지를 개발, 공급키로 했다.
또 도내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현재 51만5,000㎾의 전력설비를 105만5,000㎾로 확충하고 천연가스 도입 등 도시가스 공급기반을 확충해 청정한 도시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분원 유치에 앞서 신ㆍ재생에너지 연구기지가 들어서는 북제주군 구좌읍 월정리 지역에 연구설비들을 보강, 이 지역을 연구사업 중심기지로 육성하는 한편 기술양성 등을 위해 제주대 공과대학에 풍력발전실증연구센터도 설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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