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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북조선

와다 하루키 지음, "북한, 보통국가로 이행 가능성"최근 북한은 선군(先軍)정치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당 중앙은 군을 "혁명의 기둥이며 주체혁명 위업 완성의 주력군"이라고 선언했으며, 1998년 신헌법은 국방위원회를 국가주권의 최고 지도기관으로 규정했다. 오랜 군사독재에 시달렸던 남쪽의 시각으로 보면 북한정치의 후퇴로 비쳐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와다 하루키 교수의 책 '북조선'은 오히려 이를 정치의 발전으로 해석한다. 그는 "북한이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발전했다"고 주장한다. 와다 하루키는 김일성 시대의 북한체제를 모든 인민을 유격대식으로 통솔하는 '유격대국가'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런데 김정일 시대에 들어서는 항일유격대 대신 혁명적 군인정신이 강조되면서 북한체제가 '정규군국가'로 이행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북한의 체제이행이 '정규군국가에서 정규국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북한 군사력의 허와 실, 북한 경제의 현주소, 김일성ㆍ김정일 신화의 허구와 진실 등을 폭 넓게 다룬 이 책은 균형 잡힌 대북시각을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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