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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 원자재 가격 급상승세

포스코, 톤당 105~110弗에 도입…작년보다 90% 올라

철광석ㆍ원료탄 등 철강제품의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포스코 등 철강업계는 최근 브라질 발레 등 글로벌 광산업계와의 철광석ㆍ원료탄 등 원자재 도입협상에서 지난해보다 최대 두 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브라질 발레와의 철광석 도입협상 결과 올 2ㆍ4분기분 도입가격을 지난해보다 90% 인상된 톤당 105~110달러에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최근 호주 리오틴토 등 주요 공급사들과 원료탄 중 하나인 강점탄에 대해 올 2ㆍ4분기 전년 벤치마크 가격 대비 55% 인상된 톤당 200달러에 합의했다. 포스코는 이에 대해 "철광석 가격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정된 가격은 아니다"라면서도 "광산업체들의 인상요구가 워낙 높아 전년 대비 급격한 상승세를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만약 포스코가 최종적으로 철광석을 톤당 105~110달러에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면 이는 사상 최고 가격에 철광석을 도입했던 지난 2008년 수준(톤당 87달러)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그나마 강점탄은 2008년 톤당 300달러였던 것에 비해 낮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철강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철강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세계 철광석 시장의 70%를 3개 회사(발레ㆍ리오틴토ㆍBHP빌리턴)가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계약기간을 분기별로 전환함에 따라 철강업계의 원자재 도입가격 및 물량확보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이 합작회사 설립 움직임을 보이는 등 광산업계의 과점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2ㆍ4분기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도 오른 것이지만 앞으로 이들이 시장상황에 따라 인위적으로 생산량과 가격을 조정한다면 철강업계의 원자재 종속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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