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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재현?" 촉각

자본유출 압박 완화로 한은 통화정책엔 도움될듯

"달러 약세 재현?" 촉각 자본유출 압박 완화로 한은 통화정책엔 도움될듯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멈추지 않을 것 같던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중단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원ㆍ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030원대로 주저앉고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중단 소식으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이 달러화에 대해 일제히 강세(환율 하락)를 보였다. 이날 1,043원으로 출발한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1,035원까지 위협받았다. 결국 1,036원80전으로 마감됐지만 월중 최대 하락폭(7원70전)은 면치 못했다. 엔ㆍ달러는 118.65엔에 거래돼 119엔대가 무너졌으며 대만 달러화와 싱가포르 달러화도 미 달러화에 대해 각각 0.28%, 0.35% 하락했다. 벌써부터 국제외환시장의 초점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서 쌍둥이 적자로 옮겨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제기되고 있다. 쌍둥이 적자는 곧 달러 약세를 의미한다. 그러나 시장의 한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이 달러 손절매물을 내놓으면서 낙폭이 커졌다"며 "수급상 균형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어서 이날 장세가 일시적 하락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환율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채권금리도 미국발 훈풍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연 5.06%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최근 금리상승으로 이미 손실한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추가적인 베팅을 못하고 있어 단기간 금리가 5%대 아래로 내려서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당장 중단하겠다는 것은 아니므로 미국 통화긴축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4년 6일 이후 11월까지 12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FRB가 가까운 장래에 금리인상 기조를 멈출 경우 한은은 물가안정 등 국내 요인에 보다 충실히 금리정책을 펼 수 있게 됐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시사가 현실화될 경우 콜금리 인상횟수도 그만큼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콜금리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였던 한미간 정책금리 확대에 따른 내외 금리차 확대와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5/11/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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