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위원들은 7일 오후3시30분부터 8일 오전5시30분까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퇴장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여야 정치권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최저임금 인상 발언으로 기대치를 한층 높여왔는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구간을 공익위원들이 제시했다”며 “다음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근로자 위원 총사퇴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도 “10%도 미치지 못하는 인상률을 받아들일 수 없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면서 “공익위원 선정부터 독립적이고 공정하지 못했는데 이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공익위원에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양보에 양보를 거듭했는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한자리 수 인상률이 제시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1,000만 장그래와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일 오후7시30분으로 예정된 제12차 전원회의에서 추가 논의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로자 위원들이 이 회의에 불참하면 공익위원과 사용자 위원들 만으로도 의결이 가능하기는 하나 다시 회의를 열게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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