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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품값 급등 해지펀드가 주범
입력2003-01-24 00:00:00
수정
2003.01.24 00:00:00
한운식 기자
세계 증시 침체로 헤지펀드들이 증시로부터 눈을 돌려 귀금속, 비철금속, 농산물 등 원자재쪽으로 관심을 쏟는 것이 최근 국제 상품가격 급등세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최근 금값은 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구리, 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도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밀, 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도 지난해초 이후 13~60%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덕분에 세계 상품가격의 벤치마크 지수인 CRB지수는 2001년말 이후 30%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국제 상품가격의 상승은 증시 불안과 함께 이라크 전쟁 위기 등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등이 불을 댕기고 헤지펀드 등의 투기성 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효과가 배가되고 있는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여기에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량을 늘리는 등 디플레이션 방지에 나서면서 현금 유동성의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이유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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