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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미 108년 美골프史 바꿨다

재미교포 `천재 골프 소녀`위성미(14ㆍ미국 명 미셸 위)가 US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숨막히는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우승은 위성미가 하와이 외 지역 및 미국 전국 대회에서 올린 첫 승. 세계적인 스타 골퍼로 발돋움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위성미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 코스트의 오션해먹골프클럽(파72ㆍ6,068야드)에서 36홀 매치 플레이로 진행된 이 대회 결승에서 지난해 전미대학연합(NCAA) 우승자인 비라나 니라파스퐁폰(21ㆍ태국)을 맞아 초반 4홀차로 뒤지는 열세를 보였으나 끝까지 추격,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승리했다. 이로써 13세 8개월인 위성미는 지난 2000년 캐서린 카트라이트(17세)가 세웠던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을 경신했으며 10세 때인 지난 2000년 기록했던 최연소 출전 기록을 포함, 이 대회 신기록만 2개를 보유하게 됐다. 또 USGA(미국골프협회) 108년 역사상 연령제한이 없는 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 71년 US여자 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한 로라 바우의 16세. 18세 이하로 출전 연령이 제한되는 US주니어여자대회에서는 지난 99년 역시 한국계인 송아리가 13세 3개월로 신기록을 낸 바 있다. 800명 이상의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320야드의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에, 480~490야드의 파5홀에서 5, 6번 아이언으로 2온 하는 장타력을 선보인 위성미는 “전국 대회에서 처음 우승해 무척 기쁘다. 특히 이 대회는 10세 때 난생 처음으로 출전했던 전국 대회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위기 상황에서 성공적인 샷을 했을 때는 우승 이상의 짜릿함을 느낀다”며 이날 경기 중 가장 인상에 남는 샷으로 24번째 홀(6번홀) 세컨 샷을 꼽았다. 479야드 파5홀인 그 홀에서 위성미는 티 샷한 볼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맨 땅에 떨어졌지만 5번 아이언으로 워터 해저드 위를 가르는 파워 풀한 180야드 샷을 날려 그린 뒤쪽 에지까지 보냈으며 버디를 잡아 1타 뒤졌던 상황을 동점으로 만들어냈다. 한편 위성미는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숍라이트LPGA클래식과 7월4일 개막되는 US여자오픈에 잇따라 출전한다. ● 경기 상보 2003 US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결승은 위성미의 끈질긴 승부욕과 저력을 보여준 승부였다. 오전 18홀 경기는 위성미가 `기를 쓰고`따라가는 형국. 2번홀 버디로 가볍게 앞서 나갔던 위성미는 상대인 니라파스퐁폰이 8번홀까지 6개홀 중에서 5개의 버디를 낚으며 승승장구하는 바람에 4홀차까지 처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위성미는 9, 11, 13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1홀차로 따라 붙었고 이 대회 내내 버디나 이글을 낚았던 487야드 파5의 14번홀에서 버디를 보탠 뒤 계속 비겨 18홀을 올 스퀘어(All squre)로 마쳤다. 후반은 `피 말리는 시소게임`이었다. 20번째 홀에서 위성미의 볼이 언플레이어블 라이에 떨어져 1타 뒤졌고 22번째홀에서는 니라파스퐁폰이 버디를 낚아 위성미가 2홀 뒤 처진 상황. 하지만 위성미는 23번째홀 프린지에서 버디를 낚고 479야드 파5의 24번째홀에서 2온한 뒤 버디를 추가해 이븐을 만들었다. 이어 25번째홀에서 이기며 역전, 이날 2번홀 이후 무려 23개홀 만에 주도권을 되찾았다. 27번째홀에서 다시 이겨 2홀차로 앞서갔던 위성미는 29, 31번째홀에서 져 다시 동점이 됐다. 남은 홀이 얼마 없는 상황. 위성미는 파5의 32번째홀에서 이글을 낚아 다시 앞서갔고 33번째홀에서 뒤져 다시 동점이 됐다가 35번째홀에서 니라파스퐁폰이 치명적인 3퍼팅을 한 덕에 1홀차로 앞서 결국 우승고지에 올랐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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