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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주께 경영위원회를 열어 올해 세부 투자계획 등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포함한 총 투자규모가 2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주 중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인 경영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영위원회는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 윤주화 경영지원실 사장(최고재무책임자) 등 최고 경영수뇌부 3인이 구성원으로 돼 있다. 이 위원회에서 반도체 신규라인 건설 등 삼성전자의 투자확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30일 열린 1ㆍ4분기 경영설명회(IR)에서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상당히 늘릴 예정"이라며 "7월 말께로 예정된 2ㆍ4분기 실적발표 이전까지는 추가 투자규모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당초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반도체 5조5,000억원 이상, LCD 3조원 등으로 밝혔다. 하지만 반도체와 LCD 호황 등에 따라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시설투자 압력이 가중되면서 시설투자 부문에서만 12조~13조원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가 매년 R&D로 7조~8조원가량을 지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총 시설 및 R&D 투자금액은 2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시설 및 R&D 총 투자금액은 12조4,000억원가량이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경영위원회에서 세부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반도체와 LCDㆍ태양전지 등 기존 및 신규투자를 본격화한다. 반도체의 경우 조만간 신규라인(17라인) 공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CD도 최근 5,000억원 증설 투자 외에 추가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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