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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대책, 여성이 남성보다 취약
입력2010-01-25 18:30:53
수정
2010.01.25 18:30:53
장기금융 상대적 관심등 적어… 30대이상 절반 "은퇴준비 미약"
여성들의 노후준비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하나HSBC생명에 따르면 HSBC인슈어런스그룹이 영국 키케로 컨설팅에 의뢰해 대한민국 30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 여성의 16%가 본인의 노후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고 답해 남성의 11%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조사 대상 중 과반수 이상의 여성(52%)이 '은퇴준비가 미약하다'고 평가했으며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응답한 여성은 2%에 불과했다.
하나HSBC는 여성의 노후 준비가 부족한 이유를 장기금융에 대한 이해도나 관심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상품ㆍ연금저축ㆍ생명보험 등의 장기금융 이해도에 대한 설문에서 남성은 74%가 이해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65%에 그쳤다.
이밖에 향후 1년 이내 은퇴 관련 금융상품 가입의사에 대한 질문에서도 여성(24%)이 남성(29%)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인 조사항목에서 여성의 노후준비가 남성보다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독신생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연금보험과 장기저축을 스스로 부담한다고 답한 비율이 남성이 40%인 반면 여성은 33%에 불과해 독신 여성들의 노후준비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인섭 하나HSBC생명 사장은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의 은퇴준비가 남성 위주로 진행된다는 점은 향후 사회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재무상담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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