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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갑ㆍ을’ 표현 없앤다

남양유업 사태로 ‘갑’과 ‘을’의 불평등한 관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오는 10일부터 향후 모든 계약서에서 ‘갑’과 ‘을’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갑’과 ‘을’이라는 명칭은 애초 거래 계약서상 계약당사자를 일컫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거래상 우월적 지위에 있으면 ‘갑’, 반대 쪽에 있으면 ‘을’로 통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온ㆍ오프라인 모든 계약서에서 ‘갑’은 ‘백화점’으로, ‘을’은 ‘협력사’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모든 임직원들이 ‘갑’과 ‘을’이라는 표현을 아예 쓰지 않기로 했으며, 매월 온오프라인을 통해 ‘올바른 비즈니스 예절’ 등의 매너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130명이 넘는 상품본부 바이어들로 하여금 매주 목요일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협력사의 고충을 직접 수렴한 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맨투맨프로그램’과 상품본부 팀장이 협력사 담당자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런치 미팅’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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