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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 탄자니아 면방공장 인수

◎국영 모로고로사 국제입찰서 1,500만불 ‘헐값’에/해외투자 성과인정 설립비 15% 저가낙찰 성공갑을그룹(회장 박창호)이 탄자니아 면방공장을 설립 당시 투자비의 15%에 불과한 헐값에 사들였다. 갑을은 6일 탄자니아 최대의 국영 면방업체인 모로고로사를 1천5백만달러에 인수키로 하고 곧 정식계약을 체결,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갑을은 이 공장을 인수하면 중국과 스리랑카·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등 해외 5개국에 8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탄자니아 공장은 현지 정부가 세계은행으로부터 1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영국 업체의 시공으로 지난 86년 완공한 것으로 그동안 국영기업 특유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로 만성적자에 허덕여왔다. 이번 입찰에는 인도·인도네시아·홍콩·중국 등 해외유수의 업체들이 참가했으며 특히 외국업체들은 갑을보다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을은 헐값에 공장을 인수한 것에 대해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추진해온 해외경영의 노하우와 신뢰감을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탄자니아 공장인수를 위해 민영화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이전인 지난 92년부터 현지와 접촉하면서 갑을의 해외투자 실적과 성과 등을 집중 부각시켜왔다. 갑을의 한 관계자는 『적자기업을 흑자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앞으로 시설투자를 통해 고용효과를 높이겠다는 경영계획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고 밝혔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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