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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프 향수 브랜드 아닉 구탈 인수 막바지 단계
입력2011-07-20 19:22:51
수정
2011.07.20 19:22:51
국내 1위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프랑스 명품 향수 브랜드 ‘아닉 구탈’인수가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이 아닉 구탈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뷰티 산업의 본고장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를 품에 안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아모레퍼시픽은 아닉 구탈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스타우드캐피털 그룹과 브랜드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 관계자는 “아닉 구탈에 대한 인수가 성사 단계에 임박한 상황”이라며 “협상 최종 단계로 보면 맞다”고 말했다. 아닉구탈은 유럽과 북미 지역의 향수 전문 부티크 등에서만 취급되는 고품격 향수로 마돈나, 샤론 스톤 등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불가리ㆍ샤넬 등 유명 향수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이 더 비싼 ‘수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유럽 화장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아닉 구탈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투자비가 적고 사업 노하우를 확보한 향수 시장에 추가 진입해 명품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인 뒤 스킨케어 등 업체의 주력 제품 군으로 장기적 시장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확보할 경우 중국, 동남아시아 등 주력 수출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한 몫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97년 자체 개발한 향수 브랜드 ‘롤리타렘피카’로 프랑스 시장에 진출해 현지 4~5위 브랜드로 육성한 바 있다. 롤리타렘피카는 지난해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아모레퍼시픽의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메가 브랜드’에 포함됐고 손익분기점을 넘어 처음으로 순이익을 내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향수 브랜드의 다변화, 장기적인 시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15년 글로벌 10대 뷰티기업 진입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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