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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탈락각오" 남자대회 출사표
입력1999-07-26 00:00:00
수정
1999.07.26 00:00:00
여자축구 3개팀이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며 남자들만 출전하는 전국대회에 도전장을 냈다.지난 93년 5월24일 창단, 생활체육여자축구단으로는 국내 최고의 전통을 가진 서울시 여자축구단과 마포구 여성축구단, 양천구 어머니축구단은 지난 24일 이달 초부터 전국 21만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전을 벌이고 있는 2002년 월드컵개최기념 제1회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대회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대회는 전국 1만4,000여개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축구행사지만 여자부 경기가 없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공인받고 싶은 이들 여자축구단이 남자팀과의 일전을 불사한 것이다.
지구력·순발력·슈팅·주력 등의 시험과 많은 지원자들의 선별작업을 거쳐 탄생한 이들 팀은 남성들과 경기를 벌여야 하기 때문에 1회전 탈락이 확실시되지만 여성에 대한 편견을 떨쳐버리고 여성축구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오는 8월 초부터 열리는 1차 예선에 나가는 이들 3개팀 중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서울시 여자축구단. 국가대표 센터포워드 출신인 김진국 감독이 창단 후 줄곧 지도를 맡고 있고 여자국가대표 스위퍼 출신인 박미숙, 전 국가대표 상비군 김숙경 등과 수준급 선수들이 즐비해 엘리트 팀에 버금갈 정도다. 임미숙 국제축구심판이 창단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던 이 팀은 현재 회원수가 14명에 불과하지만 남성팀을 포함한 역대 전적에서도 승률이 50%에 이르고 50대 이상으로 구성된 남성 조기축구팀과는 박빙의 승부를 펼친다. 주로 미혼 직장인들로 구성돼 매주 한차례 정도밖에 훈련하지 못하지만 각종 생활체육대회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역시 김진국 감독이 이끄는 양천구 어머니축구단은 2년 전 양천구 어린이축구교실 회원 어머니들로 구성됐다.
아이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어머니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이 축구단은 매주 한차례씩 모여 기본기와 체력훈련을 하고 초등학생들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실전경험을 쌓아 이제는 축구선수의 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8 프랑스월드컵축구 해설로 이름을 날린 신문선 MBC TV 해설위원이 감독으로 있는 마포구팀의 경우는 지난 6월 창단돼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서울시와 양천구팀이 출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용기를 내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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