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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매출, 백화점 웃고 대형마트 울고

롯데百 명품 호조로 8.3% 신장… 이마트는 작년보다 0.4% 줄어

경기불황 속에서도 백화점업계는 일본인 쇼핑객 특수와 명품 판매에 힘입어 매출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는 내수소비의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으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가량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명품이 35.9%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고 그 뒤를 이어 레저 19.3%, 식품 19.2%, 잡화 15.7%, 스포츠 13.3%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반면 여성의류와 남성의류는 각각 2%와 1.6%의 성장률로 매출부진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올해 3월은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주말 휴일일수가 하루 적었지만 이 같은 매출성장을 달성한 것은 기대 이상의 선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의 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에서는 이례적으로 화장품이 30%의 신장률로 명품(23%)을 제치고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초 오픈한 부산 센텀시티점의 영향으로 3월 매출이 22.7% 성장했지만 센텀시티점을 제외한 기존 점포기준으로는 5.4% 가량 신장했다. 이 외에 갤러리아백화점도 명품관 매출호조에 힘입어 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인 신세계 이마트는 기존 점포 기준으로 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고 새로 문을 연 점포까지 포함할 경우 6.1% 신장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는 대대적인 창립기념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기존 점포기준으로 5%, 전 점포 기준으로 13.9%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3월말부터 시작된 대규모 할인행사에 힘입어 3월 매출이 기존 점포기준 2.5%, 전 점포기준 8.2% 성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점포기준 매출의 경우 오래전부터 정체돼왔고 전체 외형은 신규출점에 따른 성장인만큼 전 점포기준 매출로 보는 것이 맞다"며 "현재의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을 감안하면 아직까지는 대형마트들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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