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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속 오성홍기게양 “절정”/반환식 이모저모(홍콩차이나)

◎어제 23시 59분 영국기·홍콩기 공식 강하/영 왕실요트 브리태니아호 오늘 새벽 이항/기념식장 바닥 카페트 코오롱제품 깔려 눈길홍콩의 역사적인 주권반환식은 30일 하오11시30분 기수단 입장으로 시작되어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반환식을 마친 찰스 왕세자와 패튼총독 등 영국대표단은 대회장을 빠져나가 빅토리아항 브리태니아호로 향했다. 역사적인 반환식 모습 등 현지표정을 살펴본다. ○…기수단이 중·영 양국의 국기와 홍콩기 및 홍콩특구기를 들고 입장, 연단 앞에 위치한 깃대에 꽂았고 양국의 군악대 연주 속에 국기에 대한 경례가 이어졌다. 11시50분 찰스왕세자의 5분여에 걸친 고별사가 시작됐다. 홍콩 통치에 대한 회고와 더불어 앞으로 홍콩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내용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대회장은 박수소리로 가득했다. 시계의 초침이 11시59분을 가리키는 순간 영국국가인 「신이여 여왕을 보호하소서」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행사장 전면에 게양된 영국기 유니언 잭과 홍콩기가 내려왔다. ○…시계초침이 7월1일 0시를 넘긴 순간 중국국가 「의용군행진곡」이 우렁차게 연주되는 가운데 중국국기 오성홍기와 홍콩특구기가 게양됐다. 역사적인 주권 이양이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청중들의 박수 속에 연단에 올라선 강택민주석은 향후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는 항인항치의 원칙을 천명하고 고도의 자치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연설에는 역사의 전면에 부상하고 있는 대중국의 힘이 곳곳에 배어 있었다. 강주석의 연설을 마지막으로 35분간에 걸친 주권반환식은 막을 내렸다. ○…새벽1시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영국대표단은 마지막 홍콩주둔군 병사들 2백30여명으로부터 경례를 받으며 왕실 소유의 요트 브리태니아호에 올랐다. 피코크호 등 홍콩주둔 해군함정 3척의 호위 속에 브리태니아호는 빅토리아항을 한바퀴 돈 뒤 1백56년에 걸친 홍콩통치를 역사의 뒤안길로 넘기는 자부심과 회한을 파도 속에 실어보내며 필리핀으로 향했다. ○…새벽1시30분 새로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SAR)의 설립 및 정부 취임식이 컨벤션센터 신관 3호실에서 개막됐다. 동건화 초대행정장관 등 고위행정관리 및 임시입법회(PLC) 위원과 대법원판사 등 행정·입법·사법부요인들은 홍콩특구에 충성하고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선서했다. 표준어인 만다린어로 충성서약을 받는 강주석은 상기된 표정임이 역력했다. PLC는 선서 직후인 새벽 2시45분 첫 회의를 열고 ▲홍콩정청 소유 재산과 채권의 홍콩특별행정구 이양, 공무원들의 소속 이전 등을 규정한 홍콩회귀법 ▲공안조례 ▲사단조례의 환원을 비롯한 10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0일 공산당 창설 76주년(7월1일)을 경축하는 사론을 통해 홍콩에 대한 주권회복은 1백여년에 걸친 굴욕적인 역사의 종점이자 새로운 구상 실천의 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1국 2체제(일국량제), 홍콩인에 의한 홍콩통치(항인치항), 고도의 자치 등 3개 방침과 홍콩기본법 관철을 통한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 유지 ▲「1국 2체제」의 방침에 따른 마카오문제와 대만문제 해결 ▲궁극적인 민족 대통일 등이 새로운 역사적 과제로 놓여있다고 밝혔다. ○…세계각국의 요인들이 홍콩 반환식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홍콩에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홍콩 경찰은 철통같은 경비태세로 만약의 사태에대비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반환 의식이 거행되는 홍콩컨벤션센터 주변에 대규모 경비 병력을 배치했으며, 각국 VIP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카이탁 공항 주변의 경비도 한층 강화됐다.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는 30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격으로 인민해방군 홍콩주둔부대에 대해 홍콩에 진주, 7월1일 0시부터 홍콩방위업무의 수행을 개시하라고 명령했다. 강주석은 이어 『홍콩에 대한 주권행사 회복은 「1국 2체제」실현과 조국통일 완성의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홍콩진주 후 전심전력으로 인민에 봉사한다는 인민해방군의 목적을 견지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 수호, 홍콩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 유지를 위해 적극 이바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콩주둔부대 1진 5백9명은 39대의 차량에 분승, 홍콩반환 전야인 30일 밤 9시심천 황강통상구에서 홍콩으로 진입한 후 7월1일 0시 직전 5개 기지에 진주, 0시 정각부터 임무를 개시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30일 한국과 북한을 포함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강택민주석, 이붕총리,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최고위지도자들에게 보낸 홍콩반환 축하전문을 소개했다. 김영삼대통령은 강주석에게 보낸 축전을 통해 『중화인민공화국이 7월1일부터 홍콩에 대한 주권행사를 회복하는 것은 획기적인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본인은 홍콩이 중국에 돌아온 후 안정과 발전을 유지하고 동아시아지역의 공동번영에 기여하며 21세기의 아시아·태평양시대에 중요한 작용을 할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홍콩의 중국 이양식이 거행되는 컨벤션센터 행사식장 바닥에 전량 국산 카페트가 깔려 화제. 코오롱F&T(대표 이승칠)는 홍콩당국이 실시한 카페트납품 입찰에서 미국과 유럽업체들을 제치고 미화 6만달러에 수주, 지난 20∼28일까지 행사장에 카페트를 직접 설치. 코오롱관계자는『이 카페트는 중국에서 호평을 받고있는 레이나라는 갈색계통의 제품』이라면서『행사장 전역에 총 8천㎡가 깔렸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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