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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적응력 키워야 해외서 성공"

글로벌 리더<br>남상훈 지음, 인물과 사상사 펴냄


'글로벌 리더'는 해외 무대로 나가고자 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어학을 제외한 여러 가지 지침을 제시한다. 책의 저자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중 수익을 못 내는 정도가 아니라 쫓겨나는 경우도 만만치 않다", "해외 파견자 전체의 25~40퍼센트가 중도에 포기하며 사정이 어려운 국가들의 경우 70퍼센트에 이른다"등의 예를 제시하며 준비하지 않고 무작정 '맨 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가는 실패할 뿐이라고 경고한다. 책은 또 우리가 한미자유무역협정(FTA)협상, 북핵6자회담 등 글로벌 협상에서 우리가 외국 협상단에게 줄곧 끌려 다니곤 하는 이유를 글로벌 감각의 부족에서 찾는다. 외국인과의 협상은 언어 장벽 외에도 문화에 따른 협상스타일의 차이, 관습, 환경의 제약 등 여러 가지 제반사항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노벨상 수상자로서 명망 깊은 학자였던 로버트 러플린 전 KAIST 총장이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협상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해 실패한 사례를 들며 '이문화 적응 능력'이야말로 글로벌리더가 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주장한다. 문화적 다양성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고 다양성에서 오는 창의적 에너지를 융합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글로벌 시대의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책은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충격을 극복하는 방법, 문화다양성의 시너지를 극복하는 방법, 글로벌 협상을 하는 법, 역(逆)문화충격을 극복하는 방법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1984년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는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가 오랜 외국생활의 노하우에 자신의 경영학 지식을 녹여 세세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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