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임페리얼’의 디자인을 교체하고 위조방지 장치를 강화하는 등의 혁신 방안을 통해 위축된 시장 살리기에 나선다.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위스키 시장은 경기불황과 고객 선호도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스키 불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표 브랜드 ‘임페리얼’ 패키지 디자인을 전면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자인 외에도 용량 변화와 위조방지 장치 강화 등 변화를 가져왔다”며 “다양한 혁신으로 국내 위스키 업계 1위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임페리얼’ 브랜드로 잘 알려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지난 해 위스키 소비량이 2011년보다 12.5% 가량 주는 등 시장이 장기 침체기로 접어들자 대표 브랜드 ‘임페리얼’패키지 디자인에 ‘다이아몬드 앵글 커팅’을 도입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연산 별로 제품 이미지를 대변하는 색상을 이용, 19년산(퀀텀)에는 은색 프레임을, 21년산엔 검은색 프레임을 채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17년산에는 병 표면에 갈색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는 방식으로 제품의 깊은 풍미를 강조했다.
또 리필 방지 기능을 강화하고 일체형 캡 디자인과 내장형 위조 방지 밴드를 도입하는 등 위조방지 장치를 새롭게 바꿨다. 여기에다 ‘임페리얼 12년’ 700ml 용량을 없애고 가격은 그대로 둔 채 17년과 21년 330ml를 350ml로 늘리는 등 연산별 ‘임페리얼’ 판매용량을 확대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스프리에 대표는 “경기 불황에다 고객 취향이 증류주에서 다른 주류로 이동함에 따라 증류주 외에 말리부와 올메카 등 ‘모던 화이트스피릿’과 싱글몰트에 대한 마케팅도 점차 강화할 방침”이라며 “위스키는 물론 럼과 진 등 다양한 상품을 고객이 즐길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 원스톱 체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체적인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위스키 시장이 위축한 만큼 새 카테고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이천 공장 매각설과 관련해서 그는 “국내 위스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효율성 증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내외부 이해 관계자들과 현재 협의 중으로 아직 명확히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