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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펀드 살 때 팔아라?
입력2006-12-08 17:16:35
수정
2006.12.08 17:16:35
기관·내부자·외국인등 주가 급등때 대거 처분
일명 ‘장하성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의 지분 참여 소식은 기관과 내부자ㆍ외국인들에게는 차익을 실현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화성산업ㆍ크라운제과 등이 장하성펀드의 경영참여 선언 전후로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폭증하자 보유지분을 대거 내다 팔았다.
대한투자신탁운용은 8일 화성산업 주식 66만여주(5.35%) 가운데 21만여주를 매각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대투운용은 지난 9월7일 화성산업의 지분을 5.35% 보유하고 있다고 최초로 공시했으며 10월 한때 지분을 68만여주까지 늘린 뒤 차츰 지분을 줄여왔다. 특히 장하성펀드가 경영참여를 선언했던 지난달 22일 전후로 물량 처분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전날인 지난달 21일에 2만여주를 털어냈고 주가가 급등한 뒤 횡보하던 27일에 18만여주를 처분했다.
화성산업의 거래량은 장하성펀드 공시 전에는 하루 5만~20만주 안팎이었지만 경영참여를 선언한 이후에는 하루에 100만주에서 많게는 400만주까지 급증했다.
지난달 29일 장하성펀드가 경영참여를 선언한 크라운제과의 경우도 내부자와 외국계 펀드가 공시 전 가격이 급등했을 때 보유지분을 매도해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크라운제과의 최대주주인 윤영달 대표의 동생인 윤영노씨는 보유 주식 1만여주 대부분을 주가가 급등했던 지난달 24일에서 28일 사이에 내다팔았다. 4일 보유지분을 5.39%에서 3.17%로 줄였다고 공시한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CRMC)도 매도물량 중 상당량을 지난달 24일과 27일에 집중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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