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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자식·친구도 다 버리자”/김우중 대우회장‘열정경영’강조
입력1997-01-30 00:00:00
수정
1997.01.30 00:00:00
박원배 기자
◎곧 단행 그룹인사에도 반영될듯『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자.』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지난 93년 6월부터 추진에 나선 신경영을 함축하는 말이다. 가족외에는 모두 바꾸는 개혁으로 무한경쟁 시대에 대비하자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보다 강한 주장을 하고 있다.
『마누라 자식도 친구도 다 버리자.』 김 회장은 최근들어 기회있을 때마다 『자동차 사람들은 최소한 3년간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오 6시에 출근해서 밤 12시에 퇴근하는 자세로 일하자』고 호소한다.
잇단 신차출하, 의욕적인 판매목표, 해외공장의 본격가동 등에 따라 대우의 3년은 과거의 30년과 비견되는 중요한 시기다. 이 중요한 시기에 『열정을 갖고 일에 매달려 보자』는 것이 김 회장의 말이다. 그러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는 것이다. 대우자동차가 2000년대 세계 5대 메이커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중 하나. 모든 것을 버리고 일해보자는 김 회장의 주장은 단순히 구호에 그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대우의 한 고위관계자는 『조만간 단행될 그룹인사의 핵심은 시니어들은 해외로, 40대 소장파들은 국내경영일선에 배치하게 될 것이다』며 『이럴 경우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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