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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2~3시간 일찍 나가세요"
입력2006-08-11 17:27:54
수정
2006.08.11 17:27:54
보안검색 강화로 혼잡 예상
영국 히스로 공항의 미국행 여객기 공중폭파 음모 적발 여파로 미국ㆍ영국행 항공기 이용객은 평소보다 2~3시간 먼저 공항에 나가야 한다.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의 보안등급이 한 단계 상승, 보안검색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11일 정오를 기해 인천ㆍ김해공항의 보안등급을 ‘관심(블루)’에서 ‘주의(옐로)’로 한 단계 강화했다. 본부는 “항공기에 대한 테러 위협이 상존하고 후속 범행도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항공보안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미국과 유럽 등 국제선을 운항하는 인천ㆍ김해공항의 보안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의 전체 승객 가운데 15%의 승객 및 수하물에 대해 X레이 또는 금속탐지기 검색 이외에 가방을 직접 열어 검색하는 등 항공보안이 강화된다. 항공안전본부는 지난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보안등급을 관심으로 유지해왔다.
한편 미국 교통보안청이 각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긴급 보안조치를 발령, 미국 출발 및 도착 항공편에 대해서는 액체 및 젤류 제품을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 미국으로 가는 승객들은 면세점에서 구입한 술과 음료ㆍ물을 포함해 샴푸ㆍ로션ㆍ크림ㆍ치약ㆍ헤어젤 등 각종 액체류 제품을 기내에 들고 들어갈 수 없다.
또 모든 신발류에 대해서도 검색이 실시되며 보안검색을 거부하는 승객은 탑승이 거부될 수도 있다. 다만 아기를 동반한 승객의 경우 유동식과 우유ㆍ주스, 탑승권의 승객 이름과 일치하는 이름이 적힌 처방 의약품 그리고 인슐린처럼 처방전이 없어도 구입할 수 있지만 중요한 약품들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영국행 항공편 이용객도 수속 전 위탁 수하물의 개봉검색을 받고 탑승구 앞에서도 신원확인 및 휴대품 재검색을 받는다. 단체여행객 위탁 수하물의 단체수속도 금지된다.
항공사들은 미국 및 영국행 승객들을 상대로 안내전화나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유의사항을 전달하고 되도록 평소보다 두세 시간 먼저 공항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밟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미국행 비행기의 경우 액체류 물품 휴대가 철저히 금지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며 “여행객들은 되도록 휴대물품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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