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돌려막기' 풍조 거의 사라졌다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는 풍조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4장 이상의 신용카드를 소지한 사람을 가리키는 복수카드 소지자 수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2005년 11월말 현재 복수카드 사용액 중 현금서비스 비중은 39.3%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이는 2003년 1월의 복수카드 사용액 중 현금서비스 비중이 71.1%에 달했던 것에비하면 31.8%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여러 장의 카드를 이용해 '돌려막기'를 경우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액상으로도 11월의 복수카드 사용액 중 현금서비스 금액은 5조2천51억6천700만원으로 2003년 1월 이후 가장 적었으며 2003년 1월의 19조7천656억9천200만원에비해 무려 73.7% 감소했다. 반면 물건을 구입하는데 쓰인 신용판매액은 11월 현재 8조425억8천600만원으로 200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8조원대를 돌파했으며 전체 사용액 중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 점차 복수카드 소지자들이 현금서비스보다는 물건 구입에 카드를 더 많이쓰는 '정상적인' 카드 사용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5년 11월말 현재 복수카드 소지자 수는 753만3천4명으로 2003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다. 복수카드 소지자들이 갖고 있는 카드 총 매수도 11월 현재 4천9만80장으로 2003년 1월의 5천911만6천70장에 비해 32.2% 감소했으며 지난해 11월과 비교해서는 11.0% 줄어들었다. 연령별로는 현재 발급된 복수카드 중 30대의 소지비중이 42.0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대 30.11%, 20대 14.01%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복수카드는 그 동안 돌려막기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카드사들의 특별관리대상이 돼 왔다"면서 "복수카드 사용액 중 신용판매 비중이 60%대를넘은 것은 이제 카드 돌려막기가 거의 사라졌으며 카드사들의 관리가 효과를 거두고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