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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은행 한스종금 출자보류
입력2000-07-17 00:00:00
수정
2000.07.17 00:00:00
이진우 기자
스위스은행 한스종금 출자보류한스종금 대주주인 스위스은행 컨소시엄(SPBC AG)이 당초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유상증자 참여를 보류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SPBC측은 지난 4월 한스종금(당시 아세아종금)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약 3,000만달러의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증자참여를 포기함에 따라 한스종금은 더이상 독자생존이 어려울 전망이다.
SPBC측은 17일 『금감원의 실사 결과 한스종금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SPBC의 증자를 고려해도 마이너스 4%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고받았으며 이러한 현실로는 독자생존이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증자참여를 포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SPBC측은 『지난 4월 3,000만달러의 증자가 이루어지면 BIS 비율이 8%가 넘을 것이라는 보고에 근거해 증자참여를 결정했는데 실사결과에 의하면 증자가 사실상 무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PBC측은 당초 미래상환능력(FLC) 기준으로 BIS 비율을 재산정할 경우 1~2%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한스종금이 생존기준인 8%에 다소 미달하더라도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후 추가증자 등을 통해 생존할 수 있지 않느냐는 기대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PBC측이 한스종금에 대한 추가출자를 사실상 포기함에 따라 당시 해외매각과 증자발표를 믿고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의 항의가 예상되는 등 시장에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SPBC측에 증자참여를 재차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PBC측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설사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지금 3,000만달러를 날릴 수는 없다』며 증자포기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정부가 BIS 비율 6% 이상을 맞출 수 있도록 공적자금 투입 등의 조치를 취해준다면 증자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7/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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