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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콜금리 동결 유력
입력2007-09-02 17:46:48
수정
2007.09.02 17:46:48
서브프라임 충격發 신용경색 위기 이어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7일 콜금리 조정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한다.
7ㆍ8월 두달 연속 콜금리를 인상한데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문으로 신용경색 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이달에는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안에는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시중 유동성 급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가 뒷받침되면 연내 추가 인상을 배제하기 어렵다.
금통위는 8월 ‘통화정책방향’에서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금융완화의 정도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7월 콜금리 인상 직후 “여전히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수준”이라며 추가 인상을 시사한 데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더구나 서브프라임의 충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이미 일본 중앙은행이 당초 기대와 달리 금리인상을 유보했고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금리인상 기조에서 한발 물러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금통위는 9월에 금리를 동결한 뒤 당분간 시장동향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사는 이달 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여부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 8월31일 “시장 안정을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고 말했지만 금리인하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실정이다.
FRB가 금리를 인하한다면 금통위로서는 연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 반면 금리인하 신호를 주지 않고 동결한다면 금통위도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변수는 신용경색의 여파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이고 실물경제가 호조세를 띤다면 가능성은 낮지만 금통위도 연내 금리인상을 시도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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