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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수주잔량] 3년만에 일본 추월
입력1999-03-22 00:00:00
수정
1999.03.22 00:00:00
국내 조선소의 신조선 수주잔량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00만톤을 넘어서면서 95년이후 3년만에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조선공업협회가 입수한 로이드 발표 「세계조선통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들은 지난해말 현재 2,026만8,000톤의 수주잔량으로 세계 조선수주잔량의 35.3%를 점유, 1,965만2,000톤으로 34.2%를 기록한 일본을 따돌렸다.
한국은 지난 95년 1,468만4,000톤으로 일본의 1,441만4,000톤을 근소한 차이로 추월했으나 96년과 97년에는 일본에 다시 뒤졌다.
지난해 총 수주량은 한국이 178척에 881만9,000톤으로 전체의 33.0%를 기록, 457척에 1,097만8,000톤으로 41.1%를 점유한 일본에 뒤졌다.
일본은 중소형 조선소의 활발한 수주가 돋보인 반면 국내 조선소들은 국내 발주가 전무한 가운데 해외 대형 수주에 주력한 결과이다.
한국과 일본의 지난해 수주실적은 97년에 비해 각각 35.8%와 28.5% 감소한 것이다.
선종별로는 한국이 컨테이너선과 기타 선박에서, 일본은 벌크선과 가스운반선, 유조선 쪽에서 수주가 많았다.
유럽의 경우 444만4,000톤의 수주로 전체의 16.6%를 차지함으로써 한·일·유럽이 전체의 90% 이상을 수주했다.
한편 지난해 건조량에서는 한국이 681만1,000톤(28.9%)으로 일본의 990만4,000톤(42.0%)에 비해 300만톤이상 뒤졌다.【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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