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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회장 빈소 표정] 금강산 분향소에도 애도물결

(35판)빈소 스케치 5일 고(故) 정몽헌 회장 빈소에는 정ㆍ재계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이날 저녁부터는 현대그룹사 임직원들의 조문도 일부 시작됐다. 0…아침 일찍 장재구 서울경제ㆍ한국일보 회장, 김서웅 서울경제 사장, 신상석 한국일보 사장, 장명수 한국일보 이사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어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금호그룹의 박삼구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과 심이택 사장 등도 빈소를 방문해 헌화했다. 0…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삼성그룹의 관계자들도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했다. 이학수 본부장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재계가 도울 일이 있으면 돕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 부회장은 현대의 대북사업을 삼성이 이어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상무는 전날 오후10시45분 빈소를 찾았으며 정몽구 회장은 “늦은 시간에 찾아줘 고맙다. 아버지께 안부를 전해달라”며 맞았다. 0…환히 웃는 모습이 담긴 고 정몽헌 회장의 영정은 `고인의 사진인데 너무 웃는 모습`이라는 조문객들의 지적에 따라 이날 오전 입을 다문 채 정면을 보는 무표정한 모습의 사진으로 교체됐다. 0…정몽구 회장은 조문객들에게 “대북사업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현대차 그룹은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불참의사를 재확인했다. 정 회장은 `정몽헌 회장이 남기고 떠난 대북사업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할 의사는 없는가`라는 질문에 “사업의 규모나 외교적 측면에서나 민간기업이 추진하는 것보다는 정부 주도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0…재계 인사들은 대북사업의 정부 주도 필요성을 잇따라 강조했다. 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으면 같이할 것”이라면서도 “대북사업은 국가적 사업으로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도 “(현대가) 엄청난 일을 했다”며 “이번 사건은 정부 주도적 지원이 이뤄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0…대북사업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정치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민주당 인사들이 남북경협의 계속 추진을 주장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부정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현대가 이렇게 된 것은 경영잘못이 아니다”며 “대북사업 자체가 원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말했다. 전날 방문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도 대북사업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런 충격적인 일 앞에서 정치적 말을 하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적인 의견을 피력했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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