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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전문캐디들 "태극낭자 백 들고 싶어요"
입력2004-04-05 00:00:00
수정
2004.04.05 00:00:00
한국 자매들이 현지 캐디 사이에서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한 한국 신인 선수가 캐디를 물색한다는 소문에 전문캐디가 10여명이나 몰려 들었다. 결국 그 선수는 1차로 LPGA투어 측 추천자 3명을 포함한 3명을 추린 뒤 부모와 소속사 관계자의 면접까지거쳐 캐디를 뽑았다.
LPGA투어 캐디들은 평소에도 한국 선수들의 캐디 교체 소식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는 것이 이곳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유는 물론 한국 선수들이 성적을 잘 내기 때문.
일정한 급여를 받지만 상금에 따른 보너스가 주 수입원인 전문 캐디들로서 는 선수 성적이자신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LPGA투어 캐디의 경우 지명도나 능력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연습라운드와 공식경기 등 한 대회 당 600~1,000달러의 수당에 상금의 5~10% 금액을 추가 보너스로 받는다 .
이밖에 캐디들이 한국선수에게 몰리는 이유는 계산이 분명한 미국이나 유럽 선수보다는 인간적이라는 점 때문이다. 생활이 빠듯한 캐디들로서는 경 기가 끝난 뒤 식사라도 대접하고 숙소를 함께 쓰기도 하는 코리언들의 미덕이 적잖은 매력인 것이다.
현지에서 만난 한 선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일부 선수 부모의 경우 3~4년 동안 20차례나 넘게 캐디를 교체하는 등 성적 부진의 탓을 지나치게 캐디에게 돌린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디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한국선수가 투어 내에서 기량과 잠재력을 인정 받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타자나=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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