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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검, ‘월드컵 휘장사건’ 정관계 로비자료 발견
입력2003-05-20 00:00:00
수정
2003.05.20 00:00:00
김한진 기자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 부장검사)는 20일 GNB월드 대표 심인흥씨가 정ㆍ관계 인사 70여명에게 명절 선물을 돌리는 등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심씨가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2000년 설ㆍ추석ㆍ연말 등 3차례에 걸쳐 휘장사업과 관련있는 정ㆍ관계 및 기업체 인사 74명의 명단을 등급별로 작성, 이들에게 옥매트ㆍ장뇌삼ㆍ갈비ㆍ굴비 등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여야 전ㆍ현직 의원 9명과 검사 등 검찰직원 10명, 경찰관 27명, 변호사 11명 등 300여명의 이름과 직책ㆍ사무실ㆍ자택ㆍ휴대폰 연락처가 담긴 심씨의 개인수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개인수첩에 이름이 오른 정ㆍ관계 인사 상당수가 `선물리스트` 명단과 일치함에 따라 심씨가 홍보전시관 설치권 획득 및 코오롱TNS 사업권 이전 과정에서 이들을 집중 로비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심씨가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위원들에게 휘장사업권 유지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한 단서를 포착,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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