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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국민보유 외화 총855억 달러
입력2002-08-02 00:00:00
수정
2002.08.02 00:00:00
"다 내놓으면 경제위기 극복가능"'침대 밑에 숨겨 둔 현금만 내놓아도 아르헨티나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총 외채가 1,750억 달러에 이르는 반면 외환보유고는 고작 70억 달러에 머물고 있는 아르헨 경제에 새삼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어떤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르헨 통계청(INDEC)이 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아르헨 국민들이 침대 매트리스에 숨겨둔 현금은 280억 달러.
또한 아르헨 국민은 가정에 보관중인 현금 말고도 해외은행에 합법적으로 예치했거나 경제난 와중에서 불법으로 빼돌린 외화 액수가 29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브라질과 우루과이, 미국, 멕시코, 유럽 등의 유명 휴양지에 투자 명목으로 사 둔 부동산 가치가 62억 달러에, 외국 정부의 채권과 외국기업의 주식 보유에 따른 이자 및 투자 소득은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를 합산하면 아르헨 국민이 국내외에 보유한 외화는 총 855억 달러선.
이에 따라 아르헨 국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다 내놓으면 아르헨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르헨 국민들은 금융기관, 특히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이것이 아르헨 경제 위기 장기화의 주요인 중 하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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