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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둔화로 기업수익 준다

美 경제둔화로 기업수익 준다427개회사 올2분기 평균 20% 증가 과열양상을 보이던 미 경제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그동안 유례없는 높은 수익을 기록하던 미국 기업들의 경영실적도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전문통신인 블룸버그통신은 5일 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가운데 427개 기업의 2·4분기 수익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중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0% 늘어나 당초 예상치를 초과했지만 증가율은 4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2·4분기 미 기업들이 평균 16%의 수익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올 연말에는 평균 18%, 내년에는 9%대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미 경제가 「소프트랜딩」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의 수익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한편 비즈니스 위크지가 최신호(14일자)에서 미국내 900대기업의 2·4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와 석유 등 에너지업종 회사들의 평균 수익증가율이 각각 271%, 187%에 달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업체들은 PC수요 증가와 인터넷 인프라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반도체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이 크게 늘어났고,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기업들은 유가상승으로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업체들의 수익 증가율도 평균 133%에 달했다. 반면 철강회사들의 적자폭은 더욱 확대됐고, 방송사·의료 서비스업체들의 수익도 각각 97%, 88%나 감소해 경영실적이 나쁜 대표적인 업종으로 분류됐다. 업체별로는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이 「오라클 저팬」의 지분판매에 따른 투자이익에 힘입어 2·4분기중 49억1,2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 미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고, 석유회사인 엑슨 모빌도 수익이 45억3,000만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엑슨 모빌은 분기별 순수영업이익으로 미 기업 사상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너럴 일렉트릭(GE)·인텔·시티그룹 등도 이 기간동안 각각 30억달러 이상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택기자 YTLEE@SED.CO.KR입력시간 2000/08/06 16:4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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