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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장학회 7년째 운영
입력2004-03-18 00:00:00
수정
2004.03.18 00:00:00
민병권 기자
의대 교수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위해 손수 장학회를 설립, 수년째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 100여명으로 구성된 한마음 장학회(회장 권굉우 정형외과 교수)는 지난 16일 가정형편 때문에 학비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대학학생 6명을 선정, 1,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마음 장학회는 지난 98년 IMF 여파 속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제자들을 보고당시 학장이던 이상화(68) 교수가 `교수들의 십시일반으로 후학을 키우자`고 발의한 뒤 8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해 설립됐다.
당시 교수들은 1인당 20-3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가량을 회비로 내놨으며 이후부터는 신임 교수들이 부임할 때마다 기금을 내거나 회원 교수들이 매달 급여에서1만원씩 공제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아왔다. 지난 해 한 교수는 학술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500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지난 6년간 1억여원에 달했으며 장학회측은 매학기 4-6명의 학생들을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 지금까지 모두 65명의 학생들에게 8천만원 가량이 전달됐다.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부학장인 서헌석(51ㆍ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공부에만 전념하는 것도 어려운 마당에 몇몇 학생들이 아르바이트까지 해가며 매 학기 400만원에 달하는 학비를 벌고 있는 것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어려운 모든 학생들에게 일일이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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