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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클래식명품 찾아 삼만리'

현대백화점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래식 브랜드명품을 찾아내 '박물관' 느낌의 제품 전시회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를 모토로 내건 만큼 품격있는 생활문화와 고급스런 상품을 내놓는 것으로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고 집객(集客) 효과도 함께 얻으려는 의도에서다. 2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이날부터 27일까지 80여년역사의 덴마크 명품 오디오 브랜드 B&O(뱅앤올룹슨)의 '80년의 시간 속으로' 전시회를 연다. 아름다운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B&O 오디오는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독일 'iF(Indusrie Forum Design Hannover)' 주관 국제 디자인 공모전 등유럽 디자인협회에서 수여하는 상을 90차례나 수상하고 뉴욕 현대 미술관에도 전시되는 등 디자인 부문을 이끌어온 명품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초의 전기플러그 라디오(1925년)와 스틸 소재 라디오(1934년), 최초의 유리박스 오디오(1995년)뿐 아니라 뉴욕 현대 미술관에 전시돼있는 '베오랩 8000' 스피커 등도 깔린다. 또 '베오그램 4000' 레코드 플레이어 등 대표 상품 30여종이 출시연도별도 전시돼 음향, 영상 기기의 발전과 산업 디자인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8-23일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 세탁기, 청소기 전시회를 열어 1910년산 목제 세탁기, 1930년산 청소기 등 독일 밀레 본사 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세탁기 11점과 청소기 4점을 전시한 바 있다. 지난달 이 전시회를 찾은 고객들은 통나무로 만들어진 목제 세탁기가 수동 손잡이로 작동돼 원심력 원리로 세탁한다는 사실을 직접 보고는 적잖은 흥미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모터에 연결된 벨트가 바깥으로 나와있어 마치 증기기관차 같은 느낌을 줬던 전기 구동식 세탁기도 관심을 모았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2월 냉장고 전시회 개최를 검토하는 등 앞으로도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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