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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기업회계 투명성 강화

2005년까지 국제기준 방식 적용 요구유럽연합(EU)이 유로권내 기업들의 회계처리, 금융거래 등에 대한 감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주말 스페인에서 열린 EU 재무장관 회담에서 결정됐는데 미 엔론 사태가 유럽으로까지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의 골자는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자는 것으로 이를 위해 EU는 유럽내 모든 상장 기업들이 2005년까지 국제회계기준(IAS) 방식을 채용토록 요구하고 있다. 유럽 기업들은 현재 미국의 일반회계원칙(GAPP)과 IAS 방식을 혼용사용하고 있으나 GAPP 방식이 분식회계에 악용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EU는 또 유럽기업들의 미국 진출시 IAS 방식을 미국 당국이 그대로 수용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파생상품 거래, 헤지펀드 거래에 대해서도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키로 했다. 수년전 ING베어링의 사례에서 보듯, 투기 목적의 무분별한 금융거래가 금융시스템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EU의 이번 조치에 대해 독일과 영국이 자국 기업에 대한 독립 감독을 고집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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