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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급락하면서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왔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정이 일단락되고 나면 오는 7월 실적 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탄탄한 실적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성장 모멘텀을 갖춘 기존 주도주의 부활을 점치고 있다. 조정이 있기 전인 이달 중순까지 오름세를 지속하던 종목들이 다시 저가 매수 분위기를 형성하며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27일 “코스닥시장에서 단기 조정이 마무리되면 실적과 성장성을 갖춘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조정 전까지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 관련 종목의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세워놓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각 증권사들에 따르면 조정장세를 저가 매수를 위한 기회로 노려볼 만한 종목들로는 NHN을 비롯, 소디프신소재ㆍ네패스ㆍ테크노세미켐ㆍ원익쿼츠ㆍ휴맥스ㆍ삼영이엔씨 등이 꼽혔다. NHN의 경우 지난 18일 17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6거래일째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6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NHN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증권사들은 저가 매수를 권유하고 있다. 휴대폰부품주인 네패스도 1만2,800원대까지 상승했다 최근 조정을 거치며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네패스의 경우 2ㆍ4분기에 상당한 실적 향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향후 성장 탄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부품업체인 테크노세미켐 역시 올해 하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규모와 맞먹을 정도로 매출 증대가 예상되면서 최근 조정장세를 저가 매수의 타이밍으로 노리는 게 좋다는 추천을 받았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용거래 규제 등으로 유가증권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의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조정 마감 시기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급락장세가 끝나면 2ㆍ4분기 실적 결과 또는 하반기 실적호전 기대감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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