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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 예상보다 지연"… 하이닉스 나흘째 약세행진


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나흘째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95%(650원) 내린 2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약세는 PC용 D램의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하이닉스의 4ㆍ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4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14% 줄어든 2조4,000억원, 영업적자 2,4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하이닉스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내년 2ㆍ4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ㆍ4분기 이후에나 D램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30나노 공정 전환 등 원가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후발업체 감산에 따라 PC용 D램의 가격이 상승하고, 모바일 D램 비중도 확대될 것”이라며 “그러나 내년 1ㆍ4분기까지는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의 인수와 지난달 2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생산설비를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는 것은 중장기 성장 전망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송 연구원은 “현재 낸드메모리의 생산능력은 D램의 3분의 1수준”이라며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는 2분의 1수준, 2013년에는 3분의 2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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