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솔루션 전문업체인 누리텔레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해외 원격검침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누리텔레콤은 지난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외형성장보다는 이익구조 개선에 초점을 둘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누리테레콤은 양방향 원격검침시스템(AMI) 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23억원과 23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AMI는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한 기본 인프라 시설로 양방향 통신의 원격 검침을 통해 해당 전력망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항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누리텔레콤은 AMI시스템인 '아이미르(AiMiR)'를 자체 개발하고 수출까지 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누리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 연기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올초 적자사업 분야에 대해 강도 높은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2ㆍ4분기부터는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AMI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누리텔레콤은 이를 위해 올해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 역점을 기울이고 저압 AMI 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해 스마트그리드 매출비중을 전체 매출의 41%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일본의 공장ㆍ 빌딩ㆍ 홈 에너지관리시스템(HEMS)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대표는 "누리텔레콤은 세계 수준의 AM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외 13개국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유럽에 이어 아프리카,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신흥 AMI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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