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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가 등장하면서 한 콘텐츠를 여러 형태의 단말기로 즐길 수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가 뜨고 있다. 원소스 멀티유즈란 사용자가 어떤 단말기를 가지고 있어도 자신이 보유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 또는 서비스. 예를 들어 MP3 플레이어에서 듣던 음악을 휴대폰으로 듣거나 휴대용 멀티미디어 단말기(PMP)에서 보던 동영상을 PC나 휴대폰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간과 공간ㆍ단말기에 제한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이러한 원소스 멀티유즈의 확산 조짐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아시아 유선방송연합 주최로 홍콩에서 열린 ‘CASBAA 2007’에서 홍콩 통신업체인 PCCW는 IPTV를 PC는 물론 휴대폰과 전화기ㆍPMP 등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KT 역시 와이브로와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해 IPTV와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여러 단말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자회사인 KTF 역시 휴대폰으로 양방향 TV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영화 제작사 인수와 투자, 자체배급 확대 등을 통해 원소스 멀티유즈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동통신의 데이터 서비스와 연결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통신시장에서 시간과 장소ㆍ단말은 제약조건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아무런 제한 없이 모든 가입자가 언제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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