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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이 지난 1997년 신조(新造) 시장에 진출한 이후 14년 만에 선박 600척 건조에 성공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9일 600번째 선박인 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스카이 호프’호를 건조해 선주사인 천경해운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는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김지수 천경해운 대표이사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월 500척 건조를 달성한 후 1년여 만에 100척을 더 건조하며 600척 건조 기록을 세웠다. 600척을 톤수(GT)로 환산하면 1,650만톤에 이른다.
연도별 건조척수는 신조시장에 처음 진출한 97년엔 1척에 불과했지만 98년 4척, 99년 8척, 2001년 20척, 2005년 46척, 2006년 60척, 2008년 70척, 2011년 80척 등 해마다 큰 폭으로 늘었다.
선종별로는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이 378척으로 가장 많았고 컨테이너선 89척, 벌크선 60척, LPG선 19척, 자동차운반선 28척, 드릴십 등 특수선 26척이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 두터운 선주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총 600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인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해양작업지원선, 중소형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선과 연료절감형 선박시장에 대한 수주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80척의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며 지난해보다 약 60% 늘어난 32억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은 최근 40년 만에 선박인도 1억톤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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